◆…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대구로 가는 길, 마음 한 쪽은 서해로 향했습니다"고 올렸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구에서 진행되는 '로봇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진 못했다 (사진=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트위터에 "바다를 지키며 산화했지만 바다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젊은 용사들의 이름을 떠올려봅니다"라고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대구 달성군 소재 현대로보틱스에서 개최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로 향하면서 "오늘 대구로 가는 길, 마음 한 쪽은 서해로 향했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그 어떤 도발도 용서할 수 없으며 힘에는 힘으로 더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떤 순간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평화의 바다가 용사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 소령과 다섯 장병들, 천안함 46용사와 연평도 폭격으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우리의 소중한 아들들을 깊이 추모합니다"라며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영웅들입니다"라고 맺었다.

앞서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 중앙기념식'이 이날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정부는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하고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대전국립현충원에서 '그대들의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란 주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주관인 국가보훈처 피우진 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용사, 각계 대표, 보훈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 7천여명이 참석해 산화한 젊은 영웅들의 넋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