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29일 충북 청추에서 국민승리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5월9일 조기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30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정책행보와 함께 수도권 유세활동을 벌이며 젊은 층 표밭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동물복지 전담부서 신설 ▲동물학대 처벌기준 강화 ▲유기동물 30% 감축(2022년까지) 등을 골자로 한 반려동물 정책 '쓰담쓰담'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개 식용 문제에 대해 반대한다며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와대에 유기견을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개 식용에 반대한다. 단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면서 "말로 그치는 게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서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선되면 유기견을 입양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저도 어릴 때부터 다양한 동물들을 키워왔다"며 "당선되면 유기견을 꼭 입양하겠다. 국민들도 그 모습을 보면 소중한 생명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동물 학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감금 틀' 문제에 대해 안 후보는 "이미 선진국은 금지돼 있지 않으냐"며 "감금 틀이야말로 빠른 시간 내에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오후에만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경기도 수원역, 안양 범계역 로데오 거리, 부천역 등의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20·30 유권자 구애에 나선다. 저녁에는 고양 롯데백화점 일산점으로 이동해 '국민이 이깁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30 유권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는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가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한 명 한 명을 챙기는 꼼꼼 유세보다는 짧은 시간 내 최대한 많은 시민들을 만나는 전략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일~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을 상대로 다자구도를 전제해서 조사한 결과, 안 후보는 20.9%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42.6%)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6.7%를 기록해 안 후보를 오차범위(±2.5%)내로 따라 붙으며 2위 자리마저 위기감이 감지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을 혼합해 실시했으며 유·무선 자동응답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11.4%다. 성, 연령, 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